[CEO풍향계]'적자 누적' 김범석 …'가석방 논란' 이중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기업 CEO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펴보는 'CEO 풍향계' 시간입니다.<br /><br />주식은 반토막 나고 적자도 늘었지만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김범석 쿠팡 대표와 8·15 가석방으로 풀려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소식을 배삼진, 한지이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식은 반토막 나고 적자도 커졌는데, 김범석 쿠팡Inc 대표는 자신감이 넘치네요.<br /><br />최근 2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죠.<br /><br />물류센터 화재에 불매운동 여파까지 겹쳤지만 매출이 최초로 5조원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연간 20조원 돌파도 기대하고 있다죠.<br /><br />하지만 적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물류센터 화재 탓도 있지만 로켓프레시와 쿠팡이츠, 인터넷 영상서비스 OTT 등에 투자를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.<br /><br />지난해 4,790억원에서 올해 5,957억원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컨퍼런스 콜에서 김 대표는 적자가 투자에 따른 단기적 비용이라며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대만과 일본시장도 한국에서의 방식으로 장악하겠다고 밝혔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성장도 좋지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도 필요하다는 메시지겠죠.<br /><br />다음 달부터는 보호예수가 풀려 미리 돈을 넣은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설텐데, 이젠 김 대표가 미래 성장성을 증명할 차례입니다.<br /><br />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가려 주목을 덜 받았는데, 8·15 가석방 대상에 포함돼 자유의 몸이 됐죠.<br /><br />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입니다.<br /><br />수백억원대 횡령·배임 혐의로 지난해 8월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었는데 풀려났죠.<br /><br />시민단체들은 재벌 봐주기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대 부패범죄 사범 사면은 배제한다던 원칙과 달리, 법무부가 명확한 사유도 밝히지 않아 깜깜이 특혜라는 지적까지 나왔죠.<br /><br />앞서 이 회장은 2018년 2월 구속된 후 보석금 20억원에 지병을 이유로 5개월 만에 보석돼 논란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2008년엔 조세포탈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었는데 두 달 만에 특별사면대상에 이름이 올라 이 때도 특혜시비가 있었죠.<br /><br />부영그룹을 상대로 분양전환 가격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민사소송이 수백여 건이라는데, 고령인데다 취업제한 대상인 이 회장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풀 수 있을까요.<br /><br />매각 노쇼 논란이 일고 있죠.<br /><br />남양유업 매각되는 걸까요, 안되는 걸까요.<br /><br />홍원식 전 회장만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월 한앤컴퍼니에 지분 53%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행하기로 했는데, 돌연 연기됐죠.<br /><br />이 때문에 홍 전 회장이 더 비싸게 받기 위해 3자 매각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홍 전 회장이 입장을 내놨습니다.<br /><br />매각 결렬, 갈등, 노쇼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는데요.<br /><br />매각 작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뜻으로 읽히는데, 한앤컴퍼니 측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명백한 주식매매계약 위반으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한다고 하죠.<br /><br />양측의 진실 공방이 거세질수록 홍 회장 일가 퇴진과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도 상당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겠네요.<br /><br />한화그룹에서 요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죠.<br /><br />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얘기입니다.<br /><br />한화 입사 10년 만에 에너지 사업은 물론 방산과 우주사업까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기고 있죠.<br /><br />그룹의 핵심인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임원이 됐고, ㈜한화에서는 전략부문장입니다.<br /><br />최근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개발업체를 1조원에 인수하거나 영국의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에 3,400억원을 투자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 것도 김 사장의 작품이죠.<br /><br />김승연 회장 취임 40주년을 맞아 승계작업이 본격화되는 걸까요.<br /><br />에이치솔루션과 한화에너지 합병은 그룹을 간접지배하는 이중 구조를 해소하려는 측면으로 볼 수 있어서 그런 추론이 가능합니다.<br /><br />차기 총수가 되기 위한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도 있는데, 사기 논란이 있었던 니콜라 투자는 반면교사로 삼고 있겠죠.<br /><br />델타변이의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4차 대유행이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역성장 우려도 내놓고 있죠.<br /><br />경제 도약을 위한 토대를 어떻게 더 단단히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.<br /><br />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